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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역사 이야기 (아우디)
 
erain [2003-03-19]

* 세계 최초의 네 바퀴 굴림 승용차
아우디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다른 차처럼 뒤꽁무니에 씌어 있는 이름을 보아야만 '아, 아우디구나.'하고 알 수 있는 차가 아니다. 날씬한 몸매와 시원하게 뻗은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아우디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도 꽉 차고 알찬 차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우디는 벤츠나 BMW와 맞먹는 전문가들 사이에 서는 매우 인기 있는 독일의 명차다. 특히 네 바퀴 굴림차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또 아우디는 지프나 군용차에서만 사용하던 네바퀴 굴림 방식을 세계 최초로 일반 승용차에 사용했는데, 그것은 1980년대의 일이었다. 그 전에도 물론 네 바퀴 굴림 차가 있었지만, 그것은 보통 때는 두 바퀴 굴림으로 가다가, 눈이 오거나 차바퀴가 웅덩이에 빠졌을때 또는 비포장도로에서 고생할 때만 감깐식 기어를 작동시켜 네 바퀴 굴림으로 바꾸었을 뿐이었다. 지금 현재 아우디와 맞먹는 네 바퀴 굴림 승용차로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이글이나 일본의 레오네 같은 승용차가 있다.


* 아우디의 역사

자동차 회사들은 대개 그 회사를 세운 사람의 이름을 회사 이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우디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 회사를 세운 사람과 전혀 상관없는 것도 아니다.
아우디를 처음 세운 사람은 호르히라는 독일 사람이었다. 호르히 박사는 그 당시 자동차 기술의 선구자들 중 한 사람으로, 포르쉐 박사 못지않게 자동차 기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호르히는, 차를 많이 팔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경주에 참가해 우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동차 경주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그러나 호르히 박사가 몸 담고 있던 벤츠 사는 그때만 해도 자동차 경주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호르히 박사는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벤츠 사를 떠나 새로 자동차 회사를 세웠다. 하지만 호르히 박사는 뛰어난 자동차 기술자였을 뿐, 회사를 이끌어 가는 데는 별로 재주가 없었다. 게다가 동업자들이 자동차 경주에만 열을 올리는 호르히를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에, 호르히는 자신이 세운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호르히는 실망하지 않고 또 다른 회사를 세웠다. 자신의 이름은 이전의 회사 이름으로 벌써 사용했기 때문에, 호르히는 자기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회렌'이라는 단어를 회사 이름으로 쓰기로 했다. 회렌은 '듣다'라는 뜻으로, 라틴어로는 '아우디'가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영어의 '오디오'라는 말도 이 아우디에서 나온 것이다.

제일 처음 아우디란 이름을 달고 나온 차는 1910년에 탄생한 B10/28이었다. 이 자동차는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경주, 알펜 트라이얼에 출전해 우승했고, 다음 해에 나온 C형도 알펜 트라이얼에서 우승했다. C형에는 그때부터 '알펜 지거'(알프스의 승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아우디의 역사는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들과 합쳐지기도 하고, 주인이 계속 바뀌기도 한 것이다. 아무튼 아우디는 한 나라의 역사만큼이나 복잡한 길을 걸어 왔다. 아우디와 관계를 맺지 않은 독일의 자동차 회사는 BMW 하나뿐인 걸로 보면 짐작이 갈 것이다.

아우디의 수난은 193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경제 불황이 밀어닥친 데다가, 미국의 쟁쟁한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으로 몰려들면서 아우디뿐 아니라 독일의 자동차 회사 모두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우디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와 회사를 합쳐 살 길을 찾으려 했다. 네개의 동그라미가 사슬처럼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는 아우디 엠블럼은 아우디를 포함한 이들 네 회사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1954년,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뭉가라는 네 바퀴 굴림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이 원시적인 자동차는 생각만큼 잘 팔리지는 않았다. 그 바람에 큰 손해를 입은 아우디는 벤츠를 거쳐 폴크스바겐에 합쳐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아우디는 커다란 수확을 하나 거두었는데, 그것은 바로 여러 회사들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였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독일에서 벤츠 다음 가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우디는 1931년에 세계 최초로 앞바퀴 굴림차를 개발했을 만큼 뛰어난 기술을 가질수 있었던 것이다.


* 더 빠르고 안전한 기술의 아우디

겉으로 보기엔 그리 특별한 것도 없는 이 차를 자동차광들이 좋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보 기술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우디를 보통 '기술의 아우디' 라고 부른다. 아우디는 네 바퀴 굴림을 처음으로 일반 승용차에 사용해 네 바퀴 굴림차 붐을 일으켰는가 하면, 안전도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보통 차가 정면으로 충동하면, 운전하는 사람은 핸들에 가슴을 박게 되는데, 이때 충격을 덜어 주기 위해 웬만한 차에는 에어백이 달려 있다.

하지만 아우디의 안전 장치는 에어 백 뿐만이 아니다. 사고가 나면 핸들은 앞으로 쑥 들어가고, 안전벨트는 뒤로 바짝 당겨져, 운전자가 핸들에 가슴을 부딪치더라도 충격을 훨씬 덜 받는다. 안전장치가 이중으로 달려 있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브레이크인데, 데부분의 고급차에는 ABS시스템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우디의 ABS는 일 초에 열두 번 이상 작동하게 되어있어, 다른 차보다 훨씬 빨리 멈춘다.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 차가 100m 를 가서 멈춘다면, 아우디는 75m만에 가뿐히 멈춘다.


* 아우디의 차들

벤츠나 BMW에 맞먹는 고급차 아우디는 처음에는 덩치만 큰 대중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20년 전,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인 피에히의 노력으로 '기술의 아우디'로 변하게 되었다. 그 선두 주자가 바로 아우디 콰트로였다. 지금 아우디는 폴크스바겐사 밑에서 폴크스바겐과는 다른 색깔의 차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