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제일의 자동차 회사였던 포드
자동차 100년사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간 회사를 모두 합하면 4천이 넘는다. 이 수많은 회사들이 내놓은 자동차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그 가운데 1천만 대 이상 팔린 차는 단지 세 개뿐이다. 폴크스바겐의 딱정벌레 차, 도요다의 카롤라, 그리고 T형 포드가 그것이다. 지금은 제너럴 모터스, 도요다에 이어 세계 3위지만, 포드는 한때 세계 제일의 자동차 회사였다. 세계에서 제일 큰 초 현대식 공장을 갖고 있어 하루에 만들어 내는 자동차 수도 가장 많았다.
미국에 자동차가 굴러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차를 손꼽아 보라면 단연 포드일 것이다.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이윤이 많이 남는 고급스럽고, 화려하며, 값비싼 차만 만들고 있을 때, 포드는 일반 시민들이 탈 수 있는 값싸고 튼튼한 차를 개발했던 것이다.
* 어린 시절의 헨리 포드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어릴 때부터 기계를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특히 고장 난 시계는 모두 거두어 말끔히 고치는 게 취미였다. 열세 살이 되던 해, 헨리는 아버지와 디트로이트 시에 놀러 갔다가 증기 자동차를 보고는 홀딱 반해 버렸다. 칙칙폭폭 연기를 내뿜으며 시내로 달리는 차를 보는 순간, 헨리는 마차에서 뛰어내려 증기 자동차로 달려갔다.
"우아! 정말 신기하다. 말로만 듣던 증기 기관차를 직접 보게 되다니! 그런데 아저씨, 이 자동차는 어떻게 말이 끌지 않는데도 저절로 가지요?"
"아저씨, 이건 뭐예요? 저건 또 뭐지요?"
헨리는 운전사가 귀찮을 정도로 증기 자동차의 원리를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리고 그 날부터 그의 꿈은 '시계 박사'가 아닌, '자동차 박사'로 바뀌었다. 증기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한 번은 학교 담벼락 옆에서 증기를 이용한 실험을 하다가 보일러가 터지는 바람에 불이 날 뻔한 적도 있었다. 헨리는 농부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일하고 싶었다. 결국 그는 집에서 나왔다.
헨리가 제일 처음 취직한 곳은 디트로이트 시의 '미시간 차량회사'라는 곳이었다. 그러나 겨우 일 주일 후에 해고되고 말았다. 아무도 고치지 못한 기계를 헨리가 30분 만에 고친 것이 이유였다. 이 젊은 청년 때문에 자기 자리를 빼앗길까 봐 겁이 난 공장장이 쫓아 낸 것이었다. 그 후 헨리는 여러 회사를 떠돌면서 기술을 익혔고, 드디어 뛰어난 기술자가 되었다. 당시 디트로이트에는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에디슨 전등회사'가 있었는데, 헨리는 이 회사에서 전기에 관한 지식을 배웠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자동차 연구에 빠져들었다.
* 헨리 포드의 첫 작품 포드 1호차
1896년 초여름, 밤새워 작업울 하던 헨리 포드는 새벽 무렵에 마침내 포드 제 1호를 완성했다.
"야호, 시동이 걸린다. 성공이다, 하하하!" 헨리포드는 몹시 기뻐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작업실 문이 자동차보다 작아 나갈 수가 없었다. 헨리는 도끼를 들고 와 문과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도끼 소리에 놀라 잠이 깬 식구들 앞에서 헨리는 자신이 만든 1호차를 당당히 올라탔다. 시운전은 성공이었다. 2인승, 4마력, 시속 45km 의 이 차는 친구에게 200달러에 팔렸다. (지금 이 차는 포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포드는 한편 자기 차를 선전하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서른여덟 살이었을 때,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여 최고 시속 72km 로 미친 듯이 달렸는데, 그 당시 시속 72km는 요즘으로 치면 비행기를 탄 것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속력이었다. 덕분에 헨리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죽을 뻔했다고 한다.
그후 자동차 경주에서 잇따라 우승하자, 포드의 이름과 자동차는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03년, 그의 이름을 딴 포드 자동차 회사가 세워졌다. 그로부터 5년 뒤, T형 포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포드사는 세계 제일의 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 포드의 차들
포드는 포드와 머큐리 그리고 링컨으로 나뉘어져 있다.
포드는 토러스, 머스탱, 선더버드 같은 자동차를 만들고, 머큐리는 포드보다 좀더 고급형 차를 만드는데 주력하며, 링컨은 제너럴 모터스의 캐딜락과 함께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