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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시속 230㎞ 질주 '포르쉐 911 GT3'
 
관리자 [2005-08-17 ]


폭우 속 시속 230㎞ 질주 '포르쉐 911 GT3' 등록일 : 2005/08/09 11:28:56
지난 7일 강원도 태백서킷서 'AFOS 한국대회' 열려

‘부~~아앙’

해발 700m에 자리잡은 고원 도시 강원도 태백에 우렁찬 스포츠카 배기음이 울려 퍼졌다. 7일 태백서킷(총 길이 2.5㎞)에서 열린 ‘포르쉐 인피니언 카레라컵 아시아’ 대회에 참가한 ‘포르쉐 911 GT3’ 스포츠카 10여대가 질주하며 토해내는 소리였다.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는 대표적 자동차 경주 중 하나인 이 대회에는 최고 속도 시속 306㎞에 달하는 포르쉐의 자존심 ‘GT3’ 모델만이 참가한다. GT3는 연간 300대만 한정 생산되는 스포츠카로 가격은 1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최고 출력이 381마력에 달하는 3.6리터 수평대향 엔진을 장착했고 정지상태서 시속 100㎞ 도달하는 데 불과 4.5초가 걸린다.

▲ 7일 강원도 태백서킷에서 열린 '포르쉐 인피니언 카레라컵 아시아' 대회 제9전에서 나타부데(태국) 선수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PR PLUS 제공

이날 대회는 오전과 오후 두 번의 경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백미는 수중전으로 열린 두번째 경기. 한때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노면에는 빗물이 흥건했다. 앞 선 경주차들은 시속 200㎞ 안팎의 속도로 질주하며 엄청난 물보라를 쏟아냈다. 후미 경주차들은 물보라로 한 치 앞도 안보이는 가운데 선두차와 불과 2~3m 떨어진 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GT3의 최고 속도는 시속 300㎞가 넘지만 이날 경기에서의 최고속은 시속 230~240㎞대였다. 직선 구간이 짧고 노면이 젖어있었기 때문. 하지만 웬만한 급코너라도 브레이킹 없이 시속 100~150㎞ 안팎으로 돌아나갔다.

“어, 추월한다” “야~대단하다”

대부분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1000여명의 관중들은 손에 땀을 쥐며 코너마다 벌어지는 치열한 자리 다툼을 지켜봤다. 그리고 경주차들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순위가 바뀔 때마다 “와”하는 함성을 내질렀다.

1ㆍ2위간 쫓고 쫓기는 싸움이 격렬했다. 몇차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시리즈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타부데(태국) 선수가 23분43초560 기록으로 오전 경기 우승자인 조나단 코커(독일) 선수를 0.778초 앞서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국내 ‘포뮬러1800’ 종합챔피언 출신으로 유일한 한국인인 이승진(30) 선수는 경주차 준비 부족으로 두 번 모두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 7일 태백에서 열린 '포뮬러BMW아시아'에 참가하고 있는 BMW코리아-이레인팀 선수들이 레이싱걸들과 함께 있다. 맨 왼쪽부터 안석원 선수, 살만 알칼리파 선수, 아만 이브라힘 선수./지피코리아 제공

한편 ‘포르쉐 인피니언 카레라컵 아시아’ 대회와 함께 열린 ‘포뮬러BMW아시아’ 대회 9전에서는 BMW코리아-이레인팀의 고등학생 카레이서 안석원(18) 선수가 3위에 올랐다. 안 선수는 이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곧이어 열린 10전에서는 출발 직후 5대가 뒤엉키는 대형 사고 와중에 경주차가 크게 부서져 리타이어(경기 포기)했다. 또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레인팀의 ‘바레인 왕족 카레이서’ 살만 알칼리파 선수도 사고 여파로 경주차에 이상이 발생해 완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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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창환기자 chkyung@chosun.com
출처:조선일보&디지털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