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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서 첫 종합우승, 평생 잊을 수 없어”
 
관리자 [2005-10-28 ]

전홍식의 2005 포뮬러BMW아시아 최종전을 마치고

한국의 카레이싱팀이 국제 자동차경주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챔피언을 탄생시켰다. BMW Korea E-Rain은 국내 팀 중 유일하게 국제 경기에 참가한지 불과 3년 만에 시리즈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10월 14~16일 3일간 상하이 국제 경기장에서 중국 F-1 그랑프리의 서포트 경기로 치러진 포뮬러 BMW 아시아 13, 14전에서 BMW Korea E-Rain의 살만 알 칼리파(24, 바레인)는 종합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평소의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종합우승에는 충분한 포인트를 얻어 팀에 최초의 시리즈 우승을 바쳤다.



▲ 올시즌 종합챔피언을 차지한 살만(가운데)과 BMW코리아-이레인 팀 식구들이
한자링 모여 축하파티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이레인


경기가 열린 상하이 경기장은 처음 접해보는 드라이버들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F-1 드라이버들도 특히 1번 코너와 1.2Km의 긴 백 스트레이트 뒤에 따라오는 헤어핀 코너에서 실수를 범하며 코스아웃 한다. 이런 경기장에서 BMW Korea E-Rain의 드라이버 3명은 모두 큰 사고나 코스아웃 없이 경기를 마쳤다.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유일한 연습 세션에서는 살만이 2위인 메리투스의 하메드(18, 바레인)보다 0.6초 이상을 앞서며 13전에서 챔피언쉽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였다. 일본 오토폴리스에서 지난 9월 4일에 열렸던 11, 12전을 모두 우승한 살만은 이번 중국전에 앞두고 시리즈 2위인 메리투스의 마이클(22, 호주)보다는 29점을, 3위인 하메드보다는 30점을 앞서고 있어 11점만 확보하면 자력우승이 확정되는 상태였다.

인도의 A1 그랑프리 선수인 BMW Korea E-Rain의 아만 이브라힘(16, 인도)과 한국의 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은 각각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예선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 출발전 살만 알 칼리파(24, 바레인).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서 치러진 예선에서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오전의 연습 결과를 바탕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 믿었던 살만은 부담감 때문에 평소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1위보다 0.822초 뒤진 7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의 예선 방식은 F-1 그랑프리의 서포트 레이스인 관계로 1번의 예선만 치르며 베스트랩은 13전의 그리드를, 두 번째 베스트랩은 14전의 그리드를 결정한다. 살만은 베스트랩과 두 번째 베스트랩 모두 7위를 기록하며 당초 계획이었던 13전에서 종합우승을 확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인도의 희망, 아만은 13전에서는 2 그리드로 출발하고 14전에서는 폴포지션으로 출발하며 자신의 첫 폴포지션이자 챔피언쉽 사상 최연소 폴포지션 기록을 했다. 한국 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18)도 13전에서 예선 4위를, 14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예선 성적을 거뒀다.




▲ 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


15일 F-1 예선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13전의 결과는 16일 열릴 14전까지 BMW Korea E-Rain의 팀 스태프들의 자축을 미뤘다. 시리즈 3위인 하메드가 우승을 하고 살만은 5위를 차지한 것이다. 4위를 차지한 마이클은 살만과 27점 차이가 나면서 종합우승은 불가능해졌다.

이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메리투스의 찰리(21, 호주)부터 5위의 살만까지 4명의 드라이버들은 스타트부터 경기 종반까지 시종 순위가 바뀌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자아냈다. 특히 살만은 하메드가 우승할 경우 4위만 해도 챔피언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고 8랩까지 4위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13전에서 챔피언을 확정짓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8랩 째에 마이클에게 추월당하며 14전에서 종합우승을 위한 포인트를 2점으로 여운을 남겼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아만도 스타트와 함께 추월을 당하며 한때 4위까지 떨어졌으나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만 명의 F-1 팬들 앞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장래 F-1 드라이버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4 그리드에서 출발한 안석원이 좋지 않은 스타트를 하며 1번 코너에 6위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안석원은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고 다른 차량과 몇 번의 접촉 끝에 9위로 경기를 마쳤다.




▲ 최종전서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아만(사진 좌)이 샴페인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드디어 챔피언 결정의 날인 16일의 날이 밝았고 경기는 예정대로 10시 정각에 시작되었다.
그리드의 순서는 1위에 아만, 2위에 마이클, 3위 하메드 순으로 우승을 하지 않으면 종합우승이 불가능한 하메드는 불리한 입장에서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5개의 빨간불이 꺼지는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3 그리드의 하메드가 그야말로 총알같은 스타트를 하며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아만은 3위까지 쳐졌다. 살만은 그대로 7위로 달렸고 7위면 자력우승이 확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살만은 절대 무리하지 않으려는 것이 눈에 띠였다. 1위부터 7위까지 줄지어 달리던 상황은 찰리가 실수를 범하며 뒤로 처지고 종반까지 1위로 달리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던 하메드와 마이클이 접촉하며 하메드의 오른쪽 뒤 타이어가 펑크나며 종료되었다.

최종순위는 마이클, 아만, 아론, 안석원, 살만으로 경기중반 실수로 아론에게 순위를 내준 안석원에게는 그 실수가 F-1 서포트 경기 시상대에 오를 기회란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 경기 중 3번째 빠른 랩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 BMW코리아-이레인팀 전홍식 감독(사진 좌)과 인도의 아만(사진 우).


이로써 2005년 포뮬러 BMW 아시아 챔피언쉽도 그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은 한국대표로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BMW Korea E-Rain에게는 역사적인 한해였고 팀의 드라이버들을 포함한 모든 스태들에게도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살만은 종합우승 시상식연설에서 “BMW Korea E-Rain은 내게 단순한 팀이 아니었다. 우린 가족이었으며 앞으로도 가족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처음 내가 팀을 선택했을 때 언어 소통의 문제를 얘기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언어 소통을 뛰어넘을 만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내게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게 해준 팀 전원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라고 말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BMW Korea E-Rain이 이 자리에 서게까지 후원해주신 BMW Korea와 Puma Korea 그리고 Motul Korea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BMW Korea E-Rain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참가하지 않는 안석원을 제외한 살만, 아만과 함께 이제 12월 13-16일에 바레인에서 열리는 최초의 ‘포뮬러 BMW 월드 화이널’에서도 우승을 노리며 참가한다.

/전홍식 감독(BMW코리아-이레인) bigfoot69@hanmail.net, 홈페이지: www.erainracing.com

출처 :www.gp 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