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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라이버 육성 자동차메이커가 나서야"
 
관리자 [2008-07-24 ]

푸마코리아 이안 우드콕 대표…한정식 즐기는 모터스포츠 매니아



▲ 편안한 옷차림과 따뜻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 이안 우드콕 푸마코리아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편안한 옷차림, 따뜻한 미소…. 푸마 코리아 이안 우드콕 대표의 첫인상이다. 언뜻 차가움도 배어 있었지만, 서울 신대방동에 위치한 푸마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시종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원하게 트인 사무실은 여느 곳과 다른 이미지를 풍겼다. 대표와 임원, 그리고 평직원의 자리가 ‘통유리’ 하나로 구분되어 어디에서도 권위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이안 우드콕 대표. 푸마 아시아 총괄지사장을 지낸 뒤 올해 새롭게 출범한 푸마 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긴 그는 스스로 축구를 사랑하고, 올드카를 좋아하는 모터스포츠 매니아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안 우드콕 대표를 만나 그가 구상하는 푸마 코리아의 미래를 들어봤다.

푸마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스포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푸마의 뛰어난 경쟁력과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푸마는 F1 그랑프리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축구 등 글로벌 스포츠 분야와 오랫동안 함께해왔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육상 팀과도 스폰서십을 맺었다. 푸마의 품격 높은 제품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를 통해 알려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하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갖춰야할 기본에 충실한 만큼 푸마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푸마 코리아 이안 우드콕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것.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올해 초, ‘푸마 코리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다. 즉, 푸마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본사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위해 1년여 전부터 꾸준하게 준비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마지막이었다. 결과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한층 높이고, 제품력을 강화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 맞게 컨트롤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이안 우드콕 푸마코리아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이안 우드콕 푸마코리아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일반적인 인지도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경쟁 브랜드에 다소 밀리는 인상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푸마 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이전까지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 브랜드에 다소 뒤졌지만, 그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독일에 본사를 둔 푸마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택해 푸마 코리아를 설립했다. 기존에 해오던 푸마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면서 축구, 골프,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앞으로 푸마 코리아의 잠재력을 떨칠 기회가 더 많은 것 아닌가? 한국 시장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준비도 되어 있다.

▶푸마는 F1과 오랜 스폰서십을 맺어왔다. F1 마케팅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F1 그랑프리와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과거 조단 팀을 후원하면서 F1에 뛰어들었고, 푸마의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F1은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스포츠 분야에 속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수억 명의 시청자가 F1을 보고 있으며, 그에 따른 미디어 노출 효과도 상당하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F1 그랑프리에 푸마가 진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스피드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현재 푸마는 페라리, 르노, BMW-자우버, 레드 불과 토로 로소 등 5개 팀에 푸마 로고를 붙이고 있다.

▶F1 역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버 누구인가?
-제임스 헌트. 1976년 월드 타이틀을 차지한 제임스 헌트는 F1 역사를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버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그는 복잡한 사생활로도 이름났지만, 70~80년대 드라이버 가운데 최고로 꼽을 만하다. 영국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현재 활동하는 드라이버 중에서는 필리페 마사와 닉 하이드펠트, 그리고 데이빗 쿨사드 등이 마음에 든다.

▶한국 모터스포츠 현장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08년 한국 모터스포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쓴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것은 분명하다. 현대, 기아, 삼성 등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세계적으로 볼 때 자동차 메이커와 대기업이 직접 나서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모터스포츠 현실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나 자동차경주에 참여하는 팀과 드라이버, 관계자들의 열정은 대단해 보인다. 푸마는 포뮬러 BMW 퍼시픽에 출전하는 이레인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레인이 더 넓은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비춰볼 때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 이안 우드콕 푸마코리아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 이안 우드콕(왼쪽) 푸마코리아 대표와 피에르 코헨-아크닌 에프원레이싱 한국판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오랜 팬으로 들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축구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홍명보 장학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런던이 고향인 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웨스트햄은 1964년부터 응원하고 있다. 홍명보 장학재단과의 인연은 홍명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선수로 활약한 홍명보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선수다. 그런 그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을 후원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어린이축구단을 비롯해 유소년 축구교실, 자선축구 등 홍명보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여러 행사를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어떤 차를 타고 있나? 또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현재 타는 차는 아우디 A6다. 영국에 거주할 때는 1996년형 TVR CERBERI를 탔다. 순수하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여서 마음에 든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콩비지와 감자탕, 매운탕, 그리고 한정식을 즐긴다.

▶회사에서 격의 없는 생활방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 일반적인 한국회사와 다른 방식을 지향하는 이유는?
-푸마는 인터내셔널 기업이다. 따라서 푸마 코리아라고 해도 한국적인 문화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 모두 창조적으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안 우드콕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대표 또는 사장이 아닌 가족처럼 친근한 호칭으로 불린다. 본사 대표가 푸마 코리아를 방문했을 때도 직원들의 직함 대신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물론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푸마 코리아의 2008년 계획, 그리고 2009년 이후의 비전은?
-푸마 코리아가 출발선을 벗어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는 우선 한국 시장에 원만하게 뿌리내리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푸마를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리디자인하고, 내년부터는 월드 와이드 제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푸마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페라리와 연계한 이벤트로 다양한 소비층에게 글로벌 푸마 브랜드를 널리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

/박기현 편집장(에프원레이싱) allen@f1racing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이 글은 월간 에프원레이싱 한국판과 지피코리아닷컴이 공동취재해 2008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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