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a Channel | Home > What's News
"한국 첫 F1 드라이버 기대하시라"
 
관리자 [2010-10-29 ]

포뮬러BMW 문성학…입문 10년, 꾸준히 성장 "한국의 힘 보여줄겁니다"



"우리나라 선수는 누구야?" F1(포뮬러원) 한국 그랑프리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한 질문이다. 아쉽게도 한국엔 F1 팀이나 선수가 없다. 그렇지만 유망주는 있다. 그중 두각을 나타내는 문성학(20)은 레이싱 본고장 영국에서 기본을 닦은 '해외파'다. 10살 때 카트(kart)에 입문한 문성학은 중학생이던 2004년 유럽을 돌며 여러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레이싱과 공부를 병행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F1 머신을 몰겠다는 꿈만 생각하며 버텼다"고 했다. 문성학은 2007년 영국 포뮬러 르노 시리즈에서 종합 9위를 했고 올해부턴 포뮬러 BMW 퍼시픽 시리즈로 옮겨 9월 중국 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성학은 31일 일본 오카야마 서킷에서 열리는 시즌 13·14라운드에 출전한다.

목표는 우승. 그는 "차근차근 F1으로 향하는 계단을 밟고 있지만 '한 방'을 터뜨리고도 싶다"고 했다. "김연아 선수 덕분에 우리가 단숨에 피겨 강국이 됐잖아요. 저 역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고 싶어요."

F1 드라이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다른 종목처럼 '조기교육'이 필요한데 미니 경주차 카트가 출발점이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4살, 'F1의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8살 때부터 카트를 탔다.

여기서 레이싱의 기본을 익힌 유망주는 포뮬러 BMW나 포뮬러 르노 등을 통해 본격 자동차 경주에 뛰어든다. 이후 F3, GP2 등을 거치고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중 선택받은 24명만이 F1 머신의 운전대를 잡는다.

기량이 특출나면 '월반(越班)'도 가능하다. 2007년 F1 챔피언인 키미 라이코넨(31)은 2000년 포뮬러 르노 12경기에서 8번이나 우승하는 독보적인 실력 덕분에 이듬해 곧바로 F1에 진출할 수 있었다.

재능만 있다고 다 F1 선수가 될 순 없다. 문성학을 지도하는 이레인레이싱 전홍식 이사는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재능을 꽃피울 수 없다. 한국에 F1 드라이버가 나오려면 육성 프로그램과 대기업의 후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사진=GPKOREA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