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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열일곱 서주원
 
관리자 [2011-04-11 ]

JK레이싱 첫 출전… 한국 첫 'F1 드라이버' 꿈
...현대車 STX 대기업 첫 후원



▲ 한국인 첫 F1 드라이버를 꿈꾸는 고교생 서주원(17)이 8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머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주원은 9일 이곳에서 열리는‘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에서 포뮬러 드라이버로 데뷔한다. /GP코리아 제공

세계에 24명뿐인 F1(포뮬러원) 드라이버는 어떻게 탄생할까. 제바스티안 페텔(24·레드불)의 이력은 이상적인 '엘리트 코스'로 통한다. 페텔은 8세부터 미니 경주차 카트를 타기 시작했고 16세인 2003년 포뮬러BMW(1200㏄·140마력)에서 본격적인 레이싱을 시작했다. 2004년 독일 포뮬러BMW 챔피언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페텔은 F3(2000㏄·200마력)를 거쳐 2007년 꿈에 그리던 F1(2400㏄·750마력) 무대를 밟았다. 카트를 졸업한 지 4년 만에 F1에 입성한 페텔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차세대 F1 황제'의 입지를 굳혔다.

한국에도 페텔이 걸어간 길을 뒤쫓는 모터스포츠 유망주가 있다. 한국 카트 챔피언 서주원(17·늘푸른고)은 9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한다.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사전 이벤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작년까지 '포뮬러BMW 퍼시픽'으로 치러지다가 올해 이름을 바꿨다.

"F1이라는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8일 연습 주행을 마친 서주원은 "관중 앞에서 F1 서킷을 달리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서주원은 첫 포뮬러 도전에 대해 "카트보다 차체는 커졌지만 운전은 훨씬 민감하다"면서 "연습 때는 안정적으로 차를 몰았지만 본경기에선 실력의 100%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08년 뒤늦게 카트에 입문한 서주원은 2년 만에 국내 카트 무대를 평정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포뮬러BMW 테스트를 받을 때는 5.543㎞ 트랙 1바퀴 도는 구간 기록을 사흘 동안 6초 이상 앞당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주원을 지도하는 전홍식 이레인 레이싱팀 감독은 "적응력이 매우 빠르고 무엇보다 레이싱에 열정이 넘치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서주원이 포뮬러 무대에서 성장하려면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JK레이싱처럼 초급 포뮬러 대회도 10월까지 5개국을 돌며 18번의 대회를 치르려면 4억~5억원의 운영비가 드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기업들도 한국 최초의 F1 드라이버를 꿈꾸는 서주원의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주원은 JK레이싱 개막전 출전에 앞서 현대자동차, STX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대기업이 국내 포뮬러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정식으로 후원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드라이버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세팡(말레이시아)=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기자,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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